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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힘 기르기

아무도 소개하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보는 '자기 소개'

나는요,

웃기는 것을 잘 기억하고, 다수의 이익을 꼼꼼히 챙기는 트렌드 리더.

 

스무 살,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알아온 동아리 선배가 내린 나에 대한 정의이다. 맞아, 내가 그렇지, 라고 생각하는 한편, 그랬었지, 싶기도 하다. 웃기게 말하는 것을 참 좋아했고, 웃긴 컨텐츠를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야 말았던 오지랖 낭낭했던 나다. 그리고 나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좋아하여 유용한 정보를 나눠야만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도움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꽉 찬 것 같았달까.

 

트렌드 리더라...... 이것은 지금 나에게 해당되는 말이 맞다. 영끌 막차 직전에 탑승하였으나 전세가는 떨어지고, 깡통전세될까봐 이제나저제나 불안해하는 시민. 이런 존재가 나 말고도 참 많던데, 슬픈 트렌드에 승선한 상태이다. 그렇다, 이것이 지금 현재에 대한 나의 소개이다.

하루에 수십 번이라고 하면 조금 오바이고, 며칠 주기로 낙관과 비관을 오르내리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행히 금리는 작년 하반기보다 조금 내려갔지만, 대출이 성사되기를 온 마음으로 소망하다가도 언제 그걸 다 갚나 답답하다. 힘들고 슬픈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자발적으로) 당하고 나니 공부가 절로 된다. 당한다라는 표현은 좀 맞지 않다.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용. 헤헤.

 

 

하늘이시여.

롯데 월드타워, 작년 언제였더라... (건강검진 끝나고 식사하면서)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니고, 내가 결정하였고 내가 당면한 현실이니, 잘 지나가 보기로 한다. 이 말을 네 글자로 줄이면 "어쩌겠어"이다. 어쩌겠나. 잘 지나가야지.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꺼야.

이 상황과 전혀 무관한 사진들 삽입... :)

웃음기는 사라져도, 나를 무너뜨리지는 말자고 다짐한다. 아직은 그래도 사지육신 멀쩡(?)하고, 회사 다니며 살고 있으니 내 자산 사라져도, 내 자신은 사라지게 하지 말자. 오? 이 말, 좀 멋있다.

내 자산은 사라져도 내 자신은 지켜내자.

 

이 공간은

1) 끌어올린 영혼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에 대한 고찰

2) 고찰과 함께 맞이한 자린고비 시즌2의 일상

3) 살만했던 시절에 마련했던 물건들에 대한 리뷰(라 쓰고 반성이라 읽는다)

4) 지읒같은 직장생활 에피들

로 채워보고자 한다.